창작소22 빛 신은 낮과 밤에 하나의 빛을 세상의 길로 선물해 주었다.모든 생명은 그 빛으로 힘을 얻고, 살아가고, 또 죽어갔다. 그런데... 인간이 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세상의 질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인공적인 빛으로 밝아지면서 인간은 밤에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었고, 그로 인해 피곤해졌고 병들어 갔다. 동물들이 활동할 곳들이 줄어들었고, 태양과 달을 따라 움직이던 동물과 식물, 곤충들은 길을 잃기 시작했다. 인간의 불사용은 세상의 모든 질서를 서서히 무너뜨렸다. 인간은 빠르게 발전했고, 무너지는 속도 또한 빨라졌다. 파괴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다. 인간은 자연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족도 파괴했다.힘 있는 자들은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 2024. 5. 31. 다이(die)-어트 이름 ‘나미녀’ 어릴 때는 이름 그대로 미모가 뛰어났었는데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너무 먹어서 찐 살을 빼려다 요요로 인해서 현재 몸무게 (108kg)이 되었다. 주위에선 딱 보기 좋다고 하는데 자신을 질투하는 사람들의 입에 발린 말로 들린다. 살을 빼려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 그때마다 몸무게는 의도한 바와 다르게 계속 늘어났고 지금은 감당이 안 되어서 포기한 상태 어느 날 SNS로 친구 신청이 들어오는데 프로필 사진엔 훈남 얼굴이 박혀있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한재영" 곰곰이 생각하다. 떠오르는 한장면 바로 중학생 때 자기에게 고백했던 통통했던 남자아이 그 아이가 바로 한재영이었다. 재영이는 그 뒤로 외국에 가서 만나지 연락이 끊어졌다. 한국에 있을 땐 참.. 2024. 5. 27.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비가 내리는 어느 날,남자가 잠에서 깨어난다.시계를 보니 이른 6시 24분이다. 남자는 품에 안겨 잠든 여자를 바라본다.고요한 정적 속에서 그녀의 숨결과 작은 움직임 소리만 들린다. 여자가 뒤척인다.남자는 그녀의 얼굴과 움직이는 손을 보며 사랑스러움을 느낀다.흐린 날의 차분한 회색빛이 방 안을 감싼다. 그는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지,그리고 그녀와 함께 있는 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한다.그리고 과거를 떠올린다.혼자였던 시절의 오늘처럼 비 오는 날그날 느꼈던 공허함과 깊은 외로움. 알 수 없는 불안함.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그때의 기억. 남자는 여자의 따뜻한 품속으로 들어가 편안한 얼굴로 다시 잠을 청한다.방 안에는 잔잔한 빗소리가 흐른다. 2024. 5. 26. 동물 놀이 놀이터에 혼자 있었던 윤우는 심심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가버렸죠. 윤우는 재미있게 놀 방법을 찾아보려고 생각했습니다. “뭘 하고 놀까?”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갔습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유심히 보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윤우는 고양이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으며 놀다가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강아지가 "멍멍"하고 짖자, 윤우도 똑같이 "멍멍"하며 짖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토끼가 놀라서 풀숲뒤에서 뛰어나왔습니다. 윤우는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면서 손으로 큰 귀를 만들어 흔들었습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왔습니다. 참새의 날갯짓이 재미있어서 두 팔을 벌려 날갯짓을 따라 했습니다. 개울가에 가까이 가니 오리가 "꽥! 꽥! 꼬리를 실룩거리며 따라왔습니다. .. 2024. 5. 25. 그리고 맑음 버려지다 옥탑방의 창문으로 벚꽃잎 하나가 날아들어 토끼인형 위로 살포시 내려 앉았다. 봄이 이 구나. 그 순간, 나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날도 오늘처럼 포근한 봄날이었다. 나는 오래도록 그녀와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의 곁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날, 나는 버려졌고 나의 세상은 무너졌다.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거리에서 나는 마치 잊힌 존재처럼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았다. 모든 이의 발걸음은 빠르게 어디론가 향했고, 나를 보아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날, 소영이 나를 주웠다. 소영의 가방 속에서 어디로 향하는지 모른 채 가방 위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방 안으로 벚꽃잎 하나가 내려와 내 가슴 위로 사뿐히 떨어졌다. 나는 소영의 가방 한편에서 하늘.. 2024. 5. 23. 기억의 바깥 ( 아이유 뮤직비디오 "기억의 바깥"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이야기를 적었다. )파트 1 -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 - 생소한 공간과 낯선 사람들 이지영은 65세의 나이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그녀의 하루하루는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생소한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매일매일 바뀌었지만, 행동과 목소리는 변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옷은 바뀌지 않고 얼굴만 바뀌었다. 의사, 간호사, 아들, 사랑하는 사람까지. 이지영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혼란스러웠다.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 그녀가 있는 공간은 익숙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르는 이들뿐이었다.두려움에 휩싸인 이지영은 그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그곳에는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 하기현과의 .. 2024. 5.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