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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동화

모기소리

by 차근 차근 한걸음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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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둡고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조용한 공간

"웨~~엥~!"

본능적으로 모기소리에 화들짝 깬다. 

갑자기 밝아져서 
갖은 인상을 구긴 얼굴, 잘 안 떠지는 눈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이미 녀석은 도망가고 없다.

그런데 손이 저절로 어딘가를 긁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뒤이어 몇군데가 더 가렵다.

이런 당했다. 

밝아진 공간을 멍~하니 보다 

체념하곤 불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한다. 
이번엔 모기를 못 잡았으니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불을 목까지 덮는다. 

이미 잠이 깨버렸는지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잠과 씨름하다. 

잠이 스르르~~ 드는데
웨~~엥~!

처음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반응해 불을 켠다. 
그리고 혹시 모를 전투를 대비해 준비해 둔 전기 파리채! 룰 손에 든다. 

소리가 난 쪽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옳다구나! 
녀석을 발견한다. 
배가 빵빵한 걸 보니 내피를 잔뜩 먹은 놈이 맞구나. 

나의 피와 달콤한 잠을 빼앗은 녀석에게 
응징의 전기 파리채를 조심히 가져간다.

이내 들리는 
'지~~~ 탁!'

전기 파리채를 보니 녀석이 붙어 있다. 
다시 한번 지져준다.

'탁!!'

휴~ 이제 다 끝났다.
긴장한 몸을 내려두고, 다시금 편히 잠을 청한다.

그렇게 편히 잠이 스르르~~ 

웨!~에~~~엫

아이씨!



뒤로 보이는 원터치 모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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