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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조용한 공간
"웨~~엥~!"
본능적으로 모기소리에 화들짝 깬다.
갑자기 밝아져서
갖은 인상을 구긴 얼굴, 잘 안 떠지는 눈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이미 녀석은 도망가고 없다.
그런데 손이 저절로 어딘가를 긁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뒤이어 몇군데가 더 가렵다.
이런 당했다.
밝아진 공간을 멍~하니 보다
체념하곤 불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한다.
이번엔 모기를 못 잡았으니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불을 목까지 덮는다.
이미 잠이 깨버렸는지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잠과 씨름하다.
잠이 스르르~~ 드는데
웨~~엥~!
처음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반응해 불을 켠다.
그리고 혹시 모를 전투를 대비해 준비해 둔 전기 파리채! 룰 손에 든다.
소리가 난 쪽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옳다구나!
녀석을 발견한다.
배가 빵빵한 걸 보니 내피를 잔뜩 먹은 놈이 맞구나.
나의 피와 달콤한 잠을 빼앗은 녀석에게
응징의 전기 파리채를 조심히 가져간다.
이내 들리는
'지~~~ 탁!'
전기 파리채를 보니 녀석이 붙어 있다.
다시 한번 지져준다.
'탁!!'
휴~ 이제 다 끝났다.
긴장한 몸을 내려두고, 다시금 편히 잠을 청한다.
그렇게 편히 잠이 스르르~~
웨!~에~~~엫
아이씨!
뒤로 보이는 원터치 모기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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