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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동화

춤추는 공룡 노스

by 차근 차근 한걸음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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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사라진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마을에는 늘 적막함이 감돌았지요.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고, 길가에선 웃음소리를 듣기 힘들었어요.

어느 날, 그 적막한 마을에 한 소년이 나타났어요.

소년은 낡은 기타를 등에 메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커다란 공룡이 따라오고 있었어요.

이 특별한 친구와 함께 소년은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두려워했어요.

"저 공룡이 우리를 해치지 않을까?"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웅성거렸어요.

소년은 그런 마을 사람들의 불안을 눈치채고, 공룡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마을 한가운데에 서서 기타를 꺼내들고 부드러운 멜로디를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누구도 소년의 연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곧 그 멜로디가 점점 흥겨운 리듬으로 바뀌자 사람들의 귀가 열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놀랍게도 공룡이 그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예요!

공룡은 커다란 몸집을 가볍게 움직이며 스텝을 밟았어요.

긴 꼬리를 흔들며, 발을 구르며 춤을 추는 공룡의 모습은 정말 신나고 우스꽝스러웠어요.

공룡의 춤은 마을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공룡의 춤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처음에는 여전히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공룡의 춤을 보는 동안 그들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어요.

한 아이가 용기를 내어 공룡의 춤을 따라 추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의 웃음소리는 마을에 오래간만에 울려 퍼진 아이의 웃음소리였어요.

그 아이의 웃음을 본 또 다른 아이도 용기를 내어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어른들까지 하나둘씩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투른 춤이었지만, 점점 그들도 공룡과 함께 흥겹게 춤을 추며 웃음을 되찾았어요.

공룡과 소년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어요.

그 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서로를 경계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마을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요.

마을 광장에서는 매일같이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어요.

공룡과 소년은 그 중심에 서서 항상 함께 했어요.

소년은 기타를 연주하며, 공룡은 그 리듬에 맞춰 춤을 추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늘 웃음을 잃지 않았어요.

어느 날, 마을의 한 어른이 소년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공룡과 친구가 되었니?"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우린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경계했지만, 음악과 춤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서로 다른 존재라도 마음을 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

그 말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소년과 공룡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제 그 마을에는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쳐흘렀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춤추는 공룡과 그의 소년 친구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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