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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이야기들

일다나

by 차근 차근 한걸음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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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 불타는 집을 보는 소녀

 

성냥팔이 소녀 '일다나'

할머니는 과거에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했고,

그 뒤 부모님 역시 마녀 가족으로 몰려 죽게 되었지만,

다행히 소녀만 무사히 도망쳐 고아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릴적의 일이라 소녀'일다나'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소녀'일다나'는 성냥공장에서 일을 해야했고

성냥공장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성냥을 만드는 물질은 몸을 망가뜨렸고, 심하게 몸이 망가진 소녀들은 공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소녀'일다나'도 일을 하면서 몸이 망가지게 되었고,

결국 성냥이 잔뜩 든 보따리를 들고 공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춥고 배가 고파 성냥을 팔려고 했지만,

사람들은 소녀의 흉측한 모습 때문에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해 가장 추운 날, 크리스마스 날

 

소녀'일다나'는 성냥을 하나도 팔지 못했습니다.

너무 추운날이라 길거리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다만 휑한 마을거리 옆 집들에서는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일다나는 집안을 훔쳐보았고 그 집안의 가족들은 따뜻하고 화목해 보였습니다.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보자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졌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성냥 하나를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따뜻한 불꽃이 일다나의  손을 감싸며 잠시나마 위안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성냥불은 마치 따뜻한 난로 앞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불꽃이 꺼지자 다시 차가운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성냥불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식탁이 눈앞에 펼쳐졌고 음식을 먹는 상상에 너무 행복했지만,

불꽃이 꺼지자 배고픔은 더욱 커졌고 더 추워졌습니다.

세 번째 성냥불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였고,

수많은 촛불과 천사들이 날아다니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졌지만,

불꽃이 사라지자 다시 어둠과 추위만이 남았습니다.

일다나  성냥을 하나 더 켜자, 기억에도 없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를 보자 잊고있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자신이 혼자가 아니었다는걸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환상속 할머니는 일다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일다나는 할머니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서둘러 성냥을 모두 켰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일다나야, 할미 말을 따라 해보렴. '푸에고, 벤 아 미 이 께다떼 꼰미고.'"

일다나는 환상 속 할머니의 말을 천천히 따라 했고, 

추웠던 몸은 점점 따뜻해지다 못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자 일다나가 지켜보고 있던 집에 어느새 불꽃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불타는 집을 바라보던 일다나는 더 이상 춥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불의 마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점점 커지는 불길 속에서 공포에 떨었지만, 

일다나는 이제 그 누구보다도 몽 깊은 곳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새로운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불에 탄 집은 이전에 성냥을 팔려고 했을 때 소녀를 흉측하다며 난폭하게 다루었던 사람의 집이었습니다. 

복수의 첫걸음이었던 것입니다.

복수와 소녀들의 새로운 시작

 

마녀가 된 성냥팔이 소녀 일다나는 자신이 일했던 공장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공장 사장과 함께 공장을 불태워버렸습니다. 

공장은 전소되었고, 그곳에서 일하던 소녀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공장 화재 사고 이후 성냥 공장들이 하나둘씩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나라에는 성냥이 부족해졌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그 많던 소녀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단, 몇몇 성냥팔이 소녀들만이 성냥을 팔고 있었고,

귀해진 성냥의 가격은 점점 비싸졌습니다.

 

이후 몇 번의 화재 사고가 일어났는데,

모두 부자들이지만 행실이 좋지 못한 사람들의 집이었습니다.

화재로 그 부자들은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일다나는 복수를 이어가며, 갈 곳을 잃은 성냥공장 소녀들이 지낼 수 있는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소녀들은 더 이상 착취되지 않았고,

그동안 만든 성냥들을 비싸게 팔아 모두 힘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소녀들이 어디서 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일다나의 마법으로 소녀들의 거처를 숨겼기 때문입니다.

오직 허락된 사람들만 소녀들의 마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소녀들의 마을은 숲속 깊은 어딘가에 위치한 오래전 버려진 마을을 수리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아갔습니다.

일다나의 마법 덕분에 소녀들은 더 이상 세상의 냉혹함에 시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서로를 지키며, 따뜻하고 안전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일다나와 소녀들은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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