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소/이야기들

다이(die)-어트

by 차근 차근 한걸음 2024. 5. 27.
반응형

 

이름 ‘나미녀’ 어릴 때는 이름 그대로 미모가 뛰어났었는데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너무 먹어서 찐 살을 빼려다 요요로 인해서 현재 몸무게 (108kg)이 되었다. 

주위에선 딱 보기 좋다고 하는데 자신을 질투하는 사람들의 입에 발린 말로 들린다. 
살을 빼려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 

그때마다 몸무게는 의도한 바와 다르게 계속 늘어났고 지금은 감당이 안 되어서 포기한 상태 

어느 날 SNS로 친구 신청이 들어오는데 프로필 사진엔 훈남 얼굴이 박혀있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한재영"

곰곰이 생각하다. 떠오르는 한장면 
바로 중학생 때 자기에게 고백했던 통통했던 남자아이 그 아이가 바로 한재영이었다.

재영이는 그 뒤로 외국에 가서 만나지 연락이 끊어졌다.
한국에 있을 땐 참 통통했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훈남이 되어있다.

자신감 넘치는 재영의 사진들...
그런 재영이 자신에게 친구 신청을 해왔다.

그리고 SNS 채팅으로 재차 확인했고, 그간의 안부를 서로 물어보게 되었다.
대화하던 도중 재영이가 남자 친구 있는지도 물어보는데. 미녀는 없다고 답한다.

채팅창 너머로 화색 하는 재영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지만 나미녀는 자산의 모습을 돌아보며 절망스럽다. 

그리고 재영의 한국 귀국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 달 뒤면 한국에 들어온다고 한국에 들어가니 한번 보자고 나미녀는 얼떨결에 “그래”라고 답변을 하고 바로 좌절한다.

그리고 한 달간의 폭풍 다이어틀 위해서 헬스장을 등록한다.

헬스장에서 눈 뜨고 보기도 힘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무심결에 “이 살을 뺄 수만 있다면 악마한테 영혼이라도 팔겠어!”라고 말하자.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만 젠틀하게 생긴 남자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미녀에게 다시금 물어본다.

정말로 살을 뺄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파실 건가요?

잠시 뒤...

나미녀는 남자는 악마이고 당신의 소원을 듣고 이루어주기 위해서 계약하러 왔다고 말하며

우리들은 절대로 거짓 계약은 하지 않는다고 계약이야기를 듣는중이다.

남자는 살이 빠진 나미녀의 모습을 보여주며(몸무게: 45kg) 이렇게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하고 계약서를 내민다.
 그리곤 계약하겠느냐고 물어본다. 

악마와 하는 계약이기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살이 빠지고, 삶이 끝날 때 영혼을 악마가 가져간다.
라는 부분이 좀 찜찜했지만 이후 살이 빠지면 계속 그 몸무게로 유지된다는데 눈에 꽂혔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계약한다.
 
계약하자마자 다이어트가 시작되고 계약을 한 악마가 전문 트레이닝을 시켜준다.
평소와 다름없는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길에서 납치된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너무 배고파지기 시작했고 참을 수 없을 때 악마가 그때 자신을 구해준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며칠을 굶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파 뭐 좀 사달라고 말한다
순순히 요구를 들어주며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주겠다는 악마
편의점에서 먹을 걸 고르는데 라디오 뉴스에서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 먹으려던 순간 도망치던 사자와 마주치게 되고 음식 때문인지 나미녀에게 달려오는 사자 나미녀는 놀라 미친 듯이 도망가고 얼마나 달렸을까?

너무 달렸는지 더는 달릴 수 없어 포기하려는데
다행히도 사살되는 사자 

악마가 총을 쏴서 ‘나미녀’를 구해준다. 

도망치면서 몸 여기저기 다친 곳이 있어서 악마가 부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병원에서 이상이 없는지 간단한 검사를 받고 병원의 침대에 누워 링커를 맞고 쉬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환영이 보인다.
 
밀려드는 공포에 또다시 도망치기 시작한다.
병원 곳곳에서 나타나는 혼령들. 도망치고 도망쳐서 빠져나온 

병원을 빠져나오자 혼령들은 더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어도 환자복 상태여서 그런지 그냥 지나쳐 가는 택시들

몇번의 택시가 지나가고 마침내 서는 택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차비가 없어서 돈 가져다드린다고 기사님에게 말하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뭔가 사사삭 하면서 사라진다. 

 

지금 까지의 상황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집에 있는 돈을 가져다 택시 기사에게 지불하고 집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아 쉬는데 냉장고가 눈에 띈다.
급기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허기가 밀려든다.
손도 하나 꼼짝하고 싶지 않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이미 기어서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에 쌓여있는 음식들 눈이 뒤집혀서 냉장고를 파먹는다.

그러다 눈에 띈 뭔가
냉장고 한쪽에 죽어있는 바퀴벌레.

바퀴벌레를 보자 알 수 없는 입속의 꿈틀거림이 느껴지고 자신이 든 손을 내려다보는데.
꿈틀거리는 구더기들이 눈에 보인다.

화장실로 뛰어가서 먹은 것을 전부 토해낸다.
입을 헹구고 나와 열린 냉장고를 닫으려고 하는데 뭔가가 사사삭 거리 는 게 보인다.

화장실에 간 사이 바퀴벌레들이 냉장고에 몰려든 것.

마치 이 세상 벌레가 아닌 듯 음식마다 붙어있는 바퀴들 어디에 그 많은 바퀴가 있었을까
놀라서 냉장고의 문을 꽝 닫고는 돌아서는데 냉장고로 오고 있는 바퀴벌레들이 보인다.
부엌 곳곳에서 스멀스멀 기어서 냉장고로 오는 바퀴들 소스라치며 방으로 도망가 문을 닫는다.

혹시나 바퀴벌레가 들어올까봐 옷들을 꺼내서 문틈사이를 막는다.

안심하고 침대에 눕는데 책상 위의 과자봉지가 보인다.
과자봉지를 들어 뜯는데 그곳에서 바퀴벌레들 있었다.
놀라서 과자봉지를 집어 벽에 집어 던지는데.

옷으로 막아뒀던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퀴들이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다 옷장이 보여서 그곳으로 숨는다. 

그리고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곳곳마다 옷으로 막는다.

며칠 뒤…

세상이 밝아지며 깨어난 곳은 병원 ‘나미녀’주위로 엄마와 선생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들리는 대화 소리로는 ‘영양결핍’과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쇠약’ ‘안정’ 그런 말들이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든다.

다시 깨어났을 땐 엄마가 그간 있었던 말을 해준다.
 
엄마는 며칠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갔더니 어수선한 집에서 이상함을 느끼곤 경찰에 신고하고 나미녀를 찾던 중 

방안 옷장에서 발견되었고 발견당시 기절한 상태였다고.했다.  
  

병원에 있으면서 몸을 추스르며 미음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자. 
신체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간단한 검사를 하는데 키와 몸무게를 재는데. 몸무게가 50kg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몸무게를 알려주는데.

간호사가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로 “이런 아직 계약한 몸무게가 되려면 5kg을 더 빼야겠네”라는 말을 했고
나미녀는 말한 간호사 쪽으로 돌아본다.

거기엔 계약했던 악마가 간호사의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그리고는 “그럼 계속 계약을 진행하죠!”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성을 잃는 ‘나미녀’ 간호사를 공격한다. 

그 후 정신병원… 

의사가 보는 차트 속엔 뚱뚱했던‘나미녀’의 사진이 있고 차트 너머 침대에 손발이 결박된 한 여자가 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의 ‘나미녀’가 있다. 

그리고 의사는 혼잣말을 한다. 

 

“이런 이런 계약한 몸무게보다 너무 빠져버렸잖아.

보기 좋게 살을 찌워야겠네.”라고 말하며 링거(영양제)를 만지작거린다.

‘나미녀’는 몸부림쳐보지만 병실에는 의사 선생님과 나미녀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절규는 전해지지 않는다. 

전해진다고 해도 이해해 줄 이가 없는 곳에 나미녀는 와있다.

 

- END -

반응형

'창작소 >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  (0) 2024.06.11
에볼루션  (0) 2024.06.09
비가 내리는 어느 날  (0) 2024.05.26
그리고 맑음  (0) 2024.05.23
기억의 바깥  (0)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