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동화책 & 어린이책7 비가 와도 좋아요 가장 비를 많이 맞았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 중·고등학생 때였다. 그땐 왜 그렇게도 비를 많이 맞고 다녔는지. 책가방의 책은 비닐봉지에 넣고 다녔고 항상 검은 우의를 입고 다녔다. 역부로 비 오는 날을 대비해서 큰 비닐봉지를 넣어 다니기까지 했으니까. 그때의 난 참 특이한 아이였다. 비 오는 날 특히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날을 좋아했다. 낡은 우의 틈 사이사이로 비가 들어와 옷에 빗물이 스며들어도 싫지 않은 그때 그 시절 난 왜 그렇게도 우산이 아닌 우의를 입고 학교에 다녔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나를 다독여 주는 소리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땐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였으니까. 지금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물론 회사 갈 땐 비 오는 게 싫다. 다만 이제는 .. 2024. 6.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