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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를 많이 맞았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
중·고등학생 때였다. 그땐 왜 그렇게도 비를 많이 맞고 다녔는지.
책가방의 책은 비닐봉지에 넣고 다녔고
항상 검은 우의를 입고 다녔다.
역부로 비 오는 날을 대비해서 큰 비닐봉지를 넣어 다니기까지 했으니까.
그때의 난 참 특이한 아이였다.
비 오는 날 특히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날을 좋아했다.
낡은 우의 틈 사이사이로 비가 들어와 옷에 빗물이 스며들어도
싫지 않은 그때
그 시절 난 왜 그렇게도 우산이 아닌
우의를 입고 학교에 다녔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나를 다독여 주는 소리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땐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였으니까.
지금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물론 회사 갈 땐 비 오는 게 싫다.
다만
이제는 바라보고 듣는 것만 좋아한다.
누워서 빗소리를 들으면 잠이 솔솔 오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어렸을 적 추억에 젖어본다.
비에, 물에 옷이 젖어도 즐거웠던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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