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진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다른 사람들은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고,
친구라는 기준도 나와는 다르고 또 다양하겠지
나에게도 오랫동안 만나온 소중한 인연인 친구가 있다.
솔직히 그 친구들이 진짜 멋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나보다 멋진 친구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다.
어릴 때는 서로 잘 맞아서 오래 만나온 소중한 친구였지만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오해와 의견 차이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껄끄러워져서 멀리하게 된 친구들도 몇 있는데 안타깝다.
그렇다면 지금 다시 그 친구들을 만난다면 잘 지낼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친구라는 것에 대해서 몇 번 생각해 본 적 있는데
그 기준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내가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와 줄 수 있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내 편이 필요할 때 무조건 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나쁜 결정을 하려고 할 때 결정을 지지해주고 같이 가주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아님.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막아주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나의 푸념을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들어주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오랫동안 연락이 하지 않다가도 생각나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은 게 진정한 친구인지?
이런저런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진정한 친구란 어렵다.
그리고 나 역시도 상대방에게 진정한 친구인지 알 수 없으니.
책을 읽으면서 까칠한 거북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잦대로 친구를 찾는 모습을 보고
내가 저 거북이인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진짜 멋진 친구' (클릭하면 북트레일러로 연결되요)
멋진 친구를 찾으려는 거북이
동물들의 외모에 이런저런 기준으로 친구를 찾다보니 쉽지 않다.
그러다 우연히 나무늘보를 만나게 되고 나무늘보의 "안녕! 친구?"라는 말에
발끈한 거북이는 "난 너처럼 느린 친구는 별로야 난 멋진 친구를 찾고 있단 말이야!"라고 말한다.
'멋진 친구'라는 말에 함께 찾아 주겠다는 나무늘보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멋진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거북이는 좋은 생각 같아 나무에 오르려 하지만 나무를 못 타는 거북이는 조금 오르다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본 나무늘보는 자신의 등에 타라며 등을 내어주고
나무늘보와 거북이는 멋진 친구 찾기를 시작한다.
나무를 오르며 서로에 대해 소소한 유대가 쌓이고
멋진 친구 찾기 그 끝엔 멋진 친구라는 목적은 사라질 정도의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거북이에게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무늘보가
진짜 멋진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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